[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하반기 들어 5차례나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닥이 주춤하고 있다. 7월 내내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이 마지막 주 들어 매도 전환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이 전고점(1056)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섰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하반기 추천종목 대부분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증시가 시작한 이후 한달여가 지난 지금 추천받은 24개 종목들의 주가 변동 폭을 분석한 결과 7월 평균 수익률은 13.30%로 나타났다. 수익률 1위는 키움증권으로 추천받은 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추천 종목 평균 수익률은 키움증권이 61.15%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투자가 18.27%로 나타났다. 이어 메리츠증권(16.68%), KB증권(7.22%), 대신증권(5.88%), NH투자증권(1.01%) 순으로 높았다.
전통적 스몰캡 강자인 하나금융투자는 체면을 구겼다. 하나금융투자(-3.45%)와 유안타증권(-0.37%)의 추천 종목 평균 상승률은 코스닥 상승 폭(0.11%)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앞서 글로벌리서치와 한경비즈니스가 발표한 부문별 베스트 증권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모두 스몰캡(코스닥) 부문 베스트 증권사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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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종목 중 수익률 1위 종목은 키움증권이 추천한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으로 한 달간 무려 170.56% 급등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5월 27일
에코프로(086520)에서 인적 분할돼 상장한 회사다. 환경·정밀화학·에너지·전기·전자·반도체 등 ESG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국내유일의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ESG 추세에 맞춘 상승세를 기대했으나, 정작 급등은 무상증자로 이뤄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분할상장 이후 한 달 넘게 보합권 흐름을 보였으나 무상증자 검토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7월 12일 무상증자 검토 소식에 주가가 12% 급등했고, 15일 무상증자를 공식화한 이후에는 6거래일을 두 자리대 상승했다.
수익률 2위는 신한금투가 추천한
인터파크(108790)로 한 달간 52.72% 급등했다. 인터파크는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엔드디와 비나텍은 모두 연료전지 관련주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엔드디는 2022년부터 2차전지 전구체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2차전지 매출 비중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멀티플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나텍은 주력사업인 슈퍼 커패시터와 신성장동력인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새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공장 건립을 시작하면서 연료전지 부품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이 높다.
7월 한 달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하나금투가 추천한
코스맥스엔비티(222040)(-15.13%)로 나타났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이다. 하나금투는 “미국 법인의 턴어라운드를 통한 실적 개선 및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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