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상반기 손상화폐 2억2천만장…에베레스트산 11배 높이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화폐 2억2310만장
전년 동기보다는 35.5% 감소
2021-08-13 06:00:00 2021-08-13 19:26:3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가 2억231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직으로 이어 연결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의 11배와 맞먹는 높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5%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직접 폐기한 손상화폐가 2억2310만장으로 1조436억원 수준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억4570만장(2조6923억원)보다는 1억2260만장 감소한 수치다.
 
한은으로 환수된 화폐 중에서 화폐 정사 과정을 거치고도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화폐는 폐기 처리된다. 단위는 '장'으로 통일된다.
 
한은 관계자는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4만8883㎞로 경부고속도로 416㎞를 약 59회 왕복한 수준"이라며 "총 높이는 9만4115m로 에베레스트산 8848m의 11배, 롯데월드타워 556m의 169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폐기는 1억7800만장(1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3036만장(2조6910억원) 대비 1억5240만장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환수 부진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한 자동 정사기 가동률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권종별로는 △1000원권(8410만장, 전체의 47.2%) △1만원권(7990만장, 44.9%) △5000원권(1210만장, 6.8%) △5만원권(190만장, 1.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손상 사유별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4만8500장, 13억1000만원) △화재 2만5400장, 5억1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1만2100장, 1억9000만원) 순이었다.
 
주화 폐기는 4510만장(46억원)으로 파악됐다. 최근 환수량 급증에 대응한 100원화 중심의 집중 정사 실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1534만장(12억7000만원) 대비 2976만장 증가했다.
 
화종별로는 △100원화(3510만장, 전체의 77.9%) △10원화(590만장, 13.1%) △50원화(240만장, 5.2% △500원화(170만장, 3.8%) 순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직접 폐기한 손상화폐가 2억2310만장으로 1조436억원 수준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손상화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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