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에 콘서트까지…쇼핑라이브 변신은 무궁무진
네이버, 갤럭시 언팩도 생중계…누적 조회수 145만 달성
론칭 1주년…누적 시청 3.5억뷰·거래액 2500억원 돌파
2021-08-16 10:00:00 2021-08-16 1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론칭 1주년을 맞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좋은 상품을 좋은 조건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패션쇼, 콘서트 등 이색 마케팅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밤 11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플립3 등의 언팩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세계로 실시간 송출된 이 행사는 처음으로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삼성전자 브랜드스토어가 진행한 이번 쇼핑라이브는 시작과 동시에 누적 시청수가 100만뷰를 돌파했다. 비슷한 시각 삼성전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라이브 스트리밍 동시 접속자 수가 18만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봐도 쇼핑라이브에 모아진 관심이 매우 뜨거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된 언팩 행사의 누적 시청 수는 140만뷰를 넘었고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누르는 누적 하트 수도 246만개에 달했다.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쇼핑라이브 화면 캡처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지켜본 언팩 중계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삼성전자의 유튜브 채널이 댓글창을 닫아뒀던 것과 달리 쇼핑라이브에서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해 시청자들은 상품에 대한 기대감, 영상 시청 소감 등을 서로 공유했다.
 
이날의 행사 중계는 지난 1년간 급성장한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7월30일 공식 출범한 쇼핑라이브는 지난 6월 말까지 누적 시청 3억5000만뷰, 누적 거래액 2500억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론칭 직후인 지난해 8월 말과 비교해 전체 판매자 수는 620%, 월 거래액은 1300% 이상 순증했다. 2분기 말 기준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배 성장했고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확고한 1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쇼핑라이브가 거대 커머스 채널로 성장하면서 브랜드사와의 협업도 늘고 있다. 제품 판매 목적이 아닌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쇼핑라이브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7월 루이비통은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기용한 '2021 F/W시즌 남성 패션쇼'를 진행했다. 루이비통의 신상을 착장한 BTS 멤버들이 독특한 구조물을 오르내리는 사이로 마네킹처럼 멈춰있는 다른 모델들이 들고 있는 가방, 모자, 선글라스 등이 화면에 클로즈업되며 잡혔다. 기존의 패션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파격적인 연출이었다. 
 
벤츠는 전기차 '더 뉴 EQA'를 공개하는 쇼핑라이브로 콘서트를 기획했다. 가수 제시, 헤이즈 등이 무대 위에 놓인 EQA 앞에서 노래를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EQA에 대한 언급은 한 차례도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기존에 브이라이브 등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확보한 덕에 다양한 형태의 쇼핑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쇼핑라이브는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을 하면서 네이버 안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프라이빗하게 진행되던 각종 마케팅 정책들이 온라인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쇼핑라이브는 실제 구매로까지 연결이 되는 중요한 온라인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며 "쇼핑라이브를 활용한 브랜드사의 행사는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