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이통3사 연봉킹은 박정호 SKT 사장
2021-08-17 19:26:45 2021-08-17 19:26:4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이통3사(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간담회를 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구현모 KT 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뉴시스
 
17일 이통3사가 각각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21년 상반기 31억4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급여가 9억7500만원, 상여가 21억70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MNO(이동통신사업)와 뉴 ICT 사업 영역에서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고, 5대 핵심 사업 체제를 완성하고 글로벌 초협력을 강화하며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며 상여 지급 이유를 밝혔다. 
 
박 사장의 상여 중 총 2억4500만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지급됐다. SK텔레콤은 2021년 초에 지급한 2020년 상여금부터 회사와 구성원과 주주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상여금의 일부를 SK텔레콤 자사주로 지급하는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 사장과 함께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도 1억2250만원의 자사주를 상여로 지급받았다. 유 대표는 급여로 3억7500만원, 상여로 5억3000만원을 받아 총 9억500만원을 챙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G 가입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약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팬데믹 상황에 맞춘 다양한 고객 친화적 마케팅을 통해 5G 리더십을 유지했다"며 상여 지급 근거를 들었다. 
 
박 사장 다음으로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높은 보수를 받았다. 황 사장은 13억5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 중 급여가 6억6600만원, 상여가 6억9200만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300억원 등 계량 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창출했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사업 구조 변화를 끌어낸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은 하현회 부회장이다. LG유플러스가 황 부회장에게 순수 지급한 금액은 65억2500만원으로 박 사장을 앞선다. 하지만 황 부회장의 지급금의 3분의2는 퇴직금이다. 퇴직금은 퇴직 기준급여 2억4540만원에 근속연수 18년을 곱해 산정됐다. 하 부회장의 보수중 급여가 5억5900만원이며, 상여금이 15억4800만원, 퇴직소득이 44억1600만원이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통3사 대표 중 가장 적은 보수인 8억4600만원을 받았다. 구 대표의 급여는 2억7800만원, 상여는 5억5900만원이다. 
 
KT는 "통신주력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사업 내실화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고객 중심의 혁신성과 창출, 기업이미지 개선 및 그룹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여 성과급 5억5900만원을 지급했다"고 했다. 
 
한편, KT에서는 지난 3월 말 임기가 만료된 박윤영 전 사내이사가 퇴직소득으로 15억4000만원을 받으며 총 20억20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KT는 박 전 이사가 "기업부문장으로서 B2B 지속 성장 기반을 견고화하고 B2B 전문 기업으로의 이미지 확립 및 도약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성과급 3억990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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