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접종률 담보돼야 '위드 코로나' 가능"
10월 70% 접종 자신감…"접종률과 안정성 함께 고려"
2021-08-18 17:42:22 2021-08-18 17:42:2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8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피로감에 따른 새로운 방역체계 검토 목소리에 "어느 정도 접종률이 담보된 상태에서 새로운 방역 전략이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위드 코로나' 차원으로 새로운 방역 체계를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체계상 가장 높은 4단계가 6주째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에는 3단계가 4주째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05명으로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추세다.
 
이에 일각에서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로 '집단면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용 및 의료체계 부담 등을 이유로 지금과 같은 봉쇄와 통제 대신, 독감처럼 코로나 치명률(사망자 수)을 관리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10월까지 전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에 대해 "2차 접종 후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10월까지 70%를 접종하고 11월 초 집단면역을 한다는 기존 계획은 달라진 것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하루 71만명이 넘는 사람이 1차 접종, 49만명 이상이 2차 접종을 받은 것을 언급하고 "국민들 보시기에 여전히 더디지만 접종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번 주 그에 육박하는 페이스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접종 70%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30~40대 희망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우려하는 것에는 "접종률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성도 우리가 함께 고려해야 된다"며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협에서 나름의 논리로 가장 극단적인 경우까지를 상정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의협이 의협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학술지 란셋(Lancet) 등을 인용해 "55세 이하에서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에서 전신성 부작용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AZ에서 접종률 대비 부작용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50세 미만에서 AZ 2차 예방접종은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적 효과 대비 백신 관련 이상 사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18일 ‘코로나19 거리두기 장기화’ 피로감에 따른 새로운 방역체계 검토 목소리에 “어느 정도 접종률이 담보된 상태에서 새로운 방역 전략이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빈병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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