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보다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4.49포인트(0.14%) 오른 3151.30으로 출발해 장중 3159.37(0.40%) 까지 상승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물량이 확대됐다”며 “금리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 내에 소화됐다는 평가에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 직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량이 100억원 미만이었지만, 발표 직후부터 매도량을 늘려 장 마감 때까지 3645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기관도 818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잭슨홀 미팅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사로 참석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번 미팅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증시 약세와 홍콩 증시 급락,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등이 코스피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섬유의복, 운수창고, 보험 등이 상승했다. 서비스업, 기계, 철강금속,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2.66포인트(0.26%) 상승한 1020.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6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2억원,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