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2번째로 진행한 검정고시 응시자 10명 중 8명이 합격했다.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 중에는 와상장애인과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등 이색 합격자들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2021년도 제2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를 자체 누리집에 30일 발표했다. 올해 제2회 검정고시는 4138명이 응시하고 이 중 3484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84.19%로 집계됐다.
특히, 시교육청이 중증장애인 대상으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통해 와상장애인 이은지씨(31세)가 올해 중졸 검정고시에 이어 이번에는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이씨는 "앞으로 대학 진학 등 공부를 지속해 마음과 상처를 치유하는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한 코로나 자가격리자 4명도 모두 합격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졸 고시 1명, 고졸 3명이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고시의 경우 80대인 초졸 김모씨, 중졸 조복수씨(73세), 고졸 임순석씨(77세)로 모두 여성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김모양(10대), 중졸 최재원군(11세), 고졸 검정고시 경성현군(12세)이다.
합격증명서, 성적증명서, 과목합격증명서는 합격자 발표 이후 시교육청의 '홈에듀민원서비스' 에서 본인 공동인증서로 로그인 후 발급받거나 초·중·고등학교 행정실 및 시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 민원실을 통해 발급 가능하다.
합격증서는 이날 및 오는 31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1층 특수교육지원센터 상담실에서 교부하고 신청자에 한해 우편교부도 실시한다.
한편 1회와 2회의 초·중·고 검정고시를 합친 연도별 합격률은 올해까지 최근 4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4.51%, 2019년 79.06%, 지난해 83.64%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거한 검정고시 출제가 지속됨에 따라 응시자들이 익숙해진 영향이 아닐까 한다"면서 "합격률이 증가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니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난이도 조정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2021년도 제2회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가 실시된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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