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재테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자 유통가가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식 증정 행사를 진행하거나 신진 작가 작품을 발굴해 판매하기도 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9월 한 달 동안 진행하는 경품 행사 1등 당첨자 1명에게 1억원 상당의 GS리테일 통합 법인 주식을 제공한다. 8월 4일 종가 기준 2833주를 지급한다. 2등 5명에겐 50돈의 골드바를 제공한다.
앞서 이마트24가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출시한 주식 도시락은 출시 3일 만에 2만개가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도시락에는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10개 기업의 주식 중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이마트24는 랜던 주식 2만주를 내걸고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과 금융업계의 이색 협업을 고객들이 색다르게 느끼면서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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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339770)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지난달 열었다. 1등 당첨자 한 명은 교촌에프앤비 주식 50주, 2등 2명은 10주, 3등 2명은 5주를 받는다.
신세계면세점 아트 스페이스. 사진/신세계면세점
아트테크(미술+재테크)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진 작가를 발굴해 작품 가격 문턱을 낮추고, 온라인에서도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비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 유명작가의 작품을 직접 구매하고 다양한 아트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롯데 갤러리관'을 오픈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국내외 유명작가 100명의 작품 340점으로 국내 및 해외 유명작가의 원화, 에디션, 드로잉으로 구성돼 있으며, 추후 약 1000여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까지 진행한 신진 작가 작품 판매점에서는 작가 10인의 작품 90여점을 선보였다. 최근 미술품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MZ세대 컬렉터들을 겨냥해 작품가는 평균 1100만원 선으로 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독특한 FLEX 문화와 라이징 작가를 결합했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온라인몰에서 미술 작품들을 먼저 선보인 데 이어 명동점에 미술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아트 스페이스'를 마련해 한국 신진작가 발굴에 나섰다. 향후에도 파인 아트, 스트리트, 아트, 일러스트레이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2030세대의 감수성과 시대정신을 포착할 수 있는 작가를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과 마트문화센터 강좌에서는 재테크 강좌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개설 과목을 늘리고 온라인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방면의 재테크에 관심을 두는 고객이 늘면서 유통가 역시 이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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