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8ㆍ15 특별사면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학수
삼성전자(005930) 고문이 이건희 회장 보좌를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문이 사면으로 자유로운 몸이 되자마자 이 회장의 해외 공식행사를 보좌하는 것은 그가 삼성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 복귀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른바 '삼성특검'으로 폐지됐던 삼성의 전략기획실 기능이 이 고문을 축으로 복원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13일 삼성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고문은 특별사면이 사실상 확정된 12일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제1회 유스올림픽이 열리며, 이건희 회장은 이 행사 참관을 위해 호주를 거쳐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다.
이학수 고문은 싱가포르에서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이서현 전무 등 이 회장의 자녀들도 이번 주말 싱가포르로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 행사에 이어 두번째로 이 회장 일가가 해외 공식행사에 총출동하는 셈이다.
특히 이 회장 일가가 싱가포르에 모두 모이는 것을 계기로 이학수 고문의 향후 역할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전략기획실 복원 여부 등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학수 고문의 향후 역할 문제와 관련해 아직 정확히 교통정리가 안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사면 확정 직후 곧바로 이 회장의 공식행사를 보좌한다는 점에서 그가 이전 역할로 복귀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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