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4차 대유행’과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경기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나들면서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됐다. 특히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된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월에도 내리막길이 예견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9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9월 경제동향'을 보면 9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94를 기록했다. 앞서 7월까지는 101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96으로 꺾인 상황이다. 8월 확진자 수가 일평균 1000명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대면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8월 수출은 34.9%로 전월(29.6%)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수출액의 증가폭은 전월 32.2%에서 8월 29.0%로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3.0%), 철강(53.7%) 및 석유제품(54.9%)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7월 소매판매액은 전월(1.6%)보다 확대된 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5.0%)과 유사한 4.2%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은 부진했으나 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전월 -0.6%에서 7월 -7.5%로,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전월 12.2%에서 7월 2.0%로 낮아지며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돼 위축됐다. 반면 도소매업은 6.1%, 금융·보험업은 7.4%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103.2)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2.5를 기록했다. KDI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은 6.7%로 전월(7.0%) 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나 건설투자의 토목부문이 일시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됐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9.9%)보다 높은 11.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건설기성은 -3.0%로 감소폭을 축소했으나 토목부문은 -21.4%로 전월(-7.4%)보다 감소폭을 크게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전월(-5.1%)보다 낮은 -8.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9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수출입 항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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