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산업부 캠프 줄대기 논란'에 격노…"매우 부적절"
대선 정치적 중립성 확보 차원
2021-09-08 11:35:52 2021-09-08 11:37: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최근 산업부 일부 직원에게 '여야 대선캠프 공약 발굴'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차기 대선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한편 임기말 해이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잡기의 의미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며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최근 산업부 일부 직원에게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는다. 공약으로서 괜찮은 느낌이 드는 어젠다를 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라는 것이지, 대선을 의식한 발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본관 전경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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