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손실보상금 기준 변경으로 운영난을 호소하는 코로나19 전담병원 2곳이 정부에 지정해제를 요청했다. 해당 병원들과 정부는 오는 10일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구로 미소들노인전문병원과 경기도 평택 더나은요양병원이 각 지자체에 전담 병원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
이 병원들은 병상 단가와 손실보상금 축소 지급 등으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를 더 받을수록 적자가 늘어난다는 것이 지정해제 이유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일 해당 병원들과 협상 테이블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한 곳은 2019년도 병상단가가 (병상)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서 산출되면서 서로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10일 만나서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곳의 경우는 병상단가의 문제라기보다는 파견인력에 대한 문제"라며 "상대적으로 파견인력이 기존에 있는 본원의 인력 숫자에 비해서 너무 비율이 많다. 파견인력에게는 별도의 인건비가 지원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파견인력 인건비'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병원에 파견인력 인건비를 부담시키는 문제는 아니 것 같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손실보상 형태로 많은 재정 투입이 있었지만, 굉장히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추가 인력 투입에 대한 인건비 비중 차이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전에도 병원과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구로 미소들노인전문병원과 경기도 평택 더나은요양병원이 각 지자체에 전담 병원 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하는 시민 모습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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