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9일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들을 규제하려는 여당 움직임과 관련해 "입법적인 사안들은 국회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회에서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해 논의해 갈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점차 확대되는 플랫폼 사업들이나 종사자들과 관련해서 청와대는 각계 각층 관련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국회와 함께 신중하게 논의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를 열고 모빌리티와 배달, 숙박 등 각종 분야에서 대형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규제 가능성을 예고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출전 자격을 정지하면서 남북 대화 추진이 어려워 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IOC가 회원국인 북한에 취한 조치라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사안은 없다"면서도 "정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바와 같이 베이징올림픽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스포츠 교류, 한반도 평화 진전 방안을 계속 찾아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74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고, 베이징 올림픽 참가도 어려워졌다.
청와대는 9일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들을 규제하려는 여권의 움직임과 관련해 "입법적인 사안들은 국회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회에서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해 논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표시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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