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해 대검에서 운 전 총장의 장모 의혹과 관련한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 "문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누가, 어떤 경위로 문건을 작성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는 1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문건 내용상 검찰 소관부서에서 언론 또는 국회 대응을 위해 기초적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검찰총장에게 개별적으로 보고할 필요가 없는 통상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장모 측 변호인은 관련자 판결문 등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세계일보가 공개한 문건이 변호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료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변호인도 참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관장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 설명을 위한 참고자료를 만드는 것은 기관의 통상 업무"이라며 "기관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을 때 기관이 청문회 준비를 위한 참고자료를 만드는 것과 같은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측은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에 '대응방안'이 없는 만큼 ‘대응문건’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대검이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연루된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윤 전 총장의 장모가 관계된 △경기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 관련 사기 사건 △'윤석열 X파일'의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씨 관련 사건 △파주 요양병원 의료법 위반 사건 △양평 오피스텔 사기 사건 등이 정리돼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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