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구글이 수수료 없이 호텔과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숙박 검색·예약 서비스 '구글 호텔'을 국내에 도입했다. 항공 예약 서비스 스카이스캐너처럼 상품 및 최저가 검색 등은 구글 호텔 페이지에서, 예약은 호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다. 구글 호텔은 한국 숙박 B2B 스타트업 '온다(ONDA)'와 국내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린담 다스 구글 아시아·태평양 여행 사업 총괄. 사진/구글·온다 웨비나 갈무리
구글 호텔과 온다는 지난 16일 오후 '구글 호텔과 D2C, 숙박업의 새로운 파도가 온다'를 주제로 공동 웨비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웨비나에는 아린담 다스 구글 아시아·태평양 여행 사업 총괄과 오현석 온다 대표, 이찬민 온다 글로벌 사업 팀장이 참석했다.
구글 호텔은 검색엔진 구글이 지원하는 숙소 검색 및 예약 서비스다. 여행자들에게는 객실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호텔 등 객실 공급사에게는 수수료 없이도 호텔 예약 링크를 노출시킬 수 있는 '프리 부킹 링크(Free booking link)'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린담 총괄은 "(구글 호텔) 노출 랭킹을 올리거나 하는 광고에는 비용이 들지만 OTA와 다른 것은 예약에 관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텔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 과제와 고객 관리 등을 돕기 위한 '구글 호텔'의 비전을 공유했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경쟁 심화로 (익스피디아·부킹닷컴 등) OTA(Online Travel Agency) 중심의 온라인 객실 예약 시스템에서는 수수료가 5%에서 25%까지 점점 커졌고, 호텔에 고객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단골손님 관리를 어렵게 했다"며 수수료 없는 구글 호텔의 장점을 설명했다.
오현석 온다 대표. 사진/웨비나 갈무리
오 대표는 "구글이 언젠가는 (프리 부킹 링크)를 유료화할 것 같다"면서도 "호텔입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고객을 받아 누적 리뷰, 누적 별점 등 트래픽을 쌓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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