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공사 물량 감소로 건설사 4개사중 1개는 경영상 견디기 힘든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7월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600여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업계 애로실태와 정책 지원과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중 93.8%가 경영여건 애로를 겪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건설사중 27.6%는 경영상황이 이미 견디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응답한 반면 6.2%의 건설사만이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영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공사물량 감소가 전체의 51.1%를 차지했고 자금조달상 애로(25.4%), 미분양·미입주 증가(17.3%), 원자재가격 상승(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대책의 효용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4개중 3개기업이 '별다른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동성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추진됐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0.2%가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해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별다른 실효성을 내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일부 대형 건설사와 관련 협력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건설업계가 패닉상태라며 거래활성화를 위해 ▲ 주택담보대출 완화 ▲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세제 감면 확대 ▲무주택자 구입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건설경기는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대상지역을 주택투지기지역으로 축소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폐지, 종부세 세율인하 등을 마련하고 계류중인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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