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대장' 탄생 초읽기…1·2사단 작전통제권도 회복
안규백 국방장관 "해병대 새로 태어난 날"…'준4군 개편' 기자회견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신뢰할 수 있는 더 강한 군대 되도록 최선"
2025-12-31 15:55:26 2025-12-31 15:55:26
해병대 장병들이 서해 최전방 말도에서 일몰 시간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해병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병대 출신 4성 장군(대장)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육군이 행사하던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은 50여년만에 해병대로 원상복구되고 3성 장군(중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해병대 작전사령부도 창설됩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새로 거듭 태어난 날"이라며 "해병대를 지금과 같이 해군 소속으로 하되, 해병대사령관에게 각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함으로써 그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 장관은 "해병대의 주요부대인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에 돌려주겠다"며 그 시기를 1사단의 경우 내년말까지, 2사단의 경우 2028년까지로 못박았습니다. 현재 해병대 1사단의 작전통제는 육군2작전사령부가, 2사단의 작전통제는 육군수도군단이 각각 하고 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해병대 준4군 체제 개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김은성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안 장관,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사진=뉴스토마토)
 
안 장관은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 원복과 함께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 해병대에 별도의 작전사령부 창설을 검토하는 등 준4군 체제에 걸맞은 지휘구조와 참모조직, 그리고 장비와 무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해병대사령관이 임기를 마치면 전역하던 것을 대장 진급과 함께 합참 차장 또는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에 임명하겠다는 게 안 장관의 설명입니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은 해병대 준 4군 체제에 상당히 상징점이 있다"며 "이미 2019년도에 법제화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특정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해병대사령관이 그 직을 퇴직하기 직전에 연합사 부사령관이나 합참 차장 등 4성 장군 직위에 보직 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안 장관은 "현재 4성 장군 편제는 8명이지만 7명이 충원된 상태"라며 "지금 공석이 1석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해병대 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해서는 해병대사령관은 군정을, 작전사령관은 군령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작전사령관은 3성 장군으로 고려 하고 있다"며 "지휘체계로 봐서 해병대사령관이 선임, 작전사령관이 후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3성 장군 작전사령관 임명에 따른 장성급 참모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장성 숫자가 376명 편제에 375명이 보임된 상태"라며 "편제 내에서 일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병대 병력이 전체의 약 5.7% 정도인데 그 병력에 비해서 차지하고 장성 숫자가 작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균질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안 장관의 인식입니다.
 
해병대 작전사령부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조직과 임무를 확대 개편하는 방향으로 추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안 장관은 "합참을 비롯한 상급부대에 역량있는 해병대원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위례신도시내 '밀리토피아 바이 마린'은 '해병대 호텔'을 병기해 해병대의 상징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장관은 "이와 같이 변화할 해병대의 모습을 국군조직법에 명시해 해병대가 상륙작전과 도서방위 등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수행하게 될 임무들을 법령에 담을 예정"이라녀 "이를 위한 해병대 전력 증강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안 장관의 발표에 배석했던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오늘 장관께서 브리핑을 하신 대로 대한민국 해병대는 항상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께서 더 신뢰할 수 있는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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