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현행 6주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10월부터 다시 단축한다. 접종간격 단축으로 인구 대비 접종완료자 비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6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27일 4분기 예방접종 계획 발표 브리핑 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mRNA 계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기준상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이후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월 50대 연령층에 대한 접종 당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4주로 일괄조정한 바 있다.
이후 7월 말부터 모더나 백신이 공급차질을 빚자, 정부는 지난달 16일 두 백신의 접종간격을 6주로 늘려 잡았다.
현재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25일에도 모더나사와 계별계약한 백신 107만1000회분이 국내 공급됐다. 9월 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공급된 백신은 모두 2633만회분이다. 화이자 1593만3000회분, 모더나 1040만회분 도입이 완료됐다.
백신공급이 순항하면서 정부는 6주로 늘렸던 두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다시 앞당길 계획이다. 이는 10월 말까지 예정된 전체 인구 대비 70%·18세 이상 성인 80%·60세 이상 고령층 90% 접종 완료 목표 달성 시점을 당기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국민들께서 한 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해 주신다면,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좀 더 빨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6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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