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다음달 8일 국민의힘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야권의 대선 구도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36.0%), 홍준표(34.6%)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홍 후보가 20·30·40대에서 40%대의 지지를 얻으며 60대 이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윤 후보와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어갔다. 다만 보수성향 응답자 지지율에서는 윤 후보가 45.2%의 지지를 받으며 홍 후보(36.6%)를 크게 앞질렀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후보와 붙었을 때 범야권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36.0%, 홍 후보는 34.6%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이어 유승민(8.6%)·안철수(3.6%)·최재형(2.1%)·김동연(1.0%)·원희룡(0.9%) 후보의 순이었다. 이외에 기타 다른 후보 3.9%, 없음·잘 모름 9.3%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층에서, 홍 후보는 진보층에서 지지율 관련 우위를 보였다. 보수성향 응답자들 중 45.2%가 윤 후보를 지지했고, 홍 후보의 지지율은 36.6%였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들 가운데 33.1%는 홍 후보를 지지했고, 윤 후보 지지율은 23.9%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35.6%)와 홍 후보(33.6%)가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홍 후보는 극명한 대립을 이뤘다. 홍 후보는 20대(18~29세)와 30대, 40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앞서 나갔다. 20대를 대상으로 한 홍 후보의 지지율은 44.2%로 독보적이었다. 반면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7.7%에 불과했다. 홍 후보는 30대에서도 42.0%의 지지를 얻으며 윤 후보(22.9%)와의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났다. 홍 후보는 40대에서도 지지율 40.9%를 기록하며 윤 후보(31.8%)에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 등 장년층에서 홍 후보에게 우위를 보였다. 7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53.3%의 지지율로, 홍 후보(19.1%)와 30%포인트 이상의 큰 차이를 냈다. 60대에서도 윤 후보 49.7%, 홍 후보 21.6%로, 28%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가 대구·경북(47.0%), 서울(42.6%), 대전·충청(42.1%) 등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홍 후보에 앞섰다. 반면 홍 후보는 광주·전라(41.0%)에서만 우세했다. 경기·인천(윤석열 35.0%, 홍준표 38.4%), 부산·울산·경남(윤석열 33.0%, 홍준표 35.5%), 강원·제주(윤석열 26.9%, 홍준표 31.4%)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2명이고, 응답률은 2.5%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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