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2.8% "K-ESG, 대기업 공정거래 책임 강화해야"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ESG 애로조사' 결과 발표
중기 89.4% "ESG 도입 준비돼 있지 않아"
2021-09-30 12:00:00 2021-09-30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에서 추진 중인 K-ESG(K-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와 관련해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대기업의 공정거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17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ESG 애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52.8%는 K-ESG에 대해 '협력사의 공정거래 운영 노력이 강조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평가지표 필요 요소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 노력'(60.0%), '적정 납품단가 지급 및 조정'(55.0%), '공정계약 체결여부'(41.0%), '중소기업 기술보호 노력'(20.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소기업은 53.3%였다. 하지만 도입환경은 '준비 돼 있지 않아 어렵다'고 느끼는 기업이 89.4%에 달했다.
 
ESG 평가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중 '대기업으로부터 요구' 받은 경우가 7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해외 거래처'가 22.2%를 차지했다.
 
거래처의 평가 미달 시 결과는 '개선요구 후 미개선 시 거래정지'(47.2%)가 가장 높게 나타나 ESG 평가가 실제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가 요구 거래처의 지원 수준은 '전혀 없음'(52.8%)과 '약간의 지원은 하고 있으나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음'(30.6%)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이 ESG 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부 K-ESG 지표에 대·중기 공정거래 지표를 세분화·확대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은 저탄소 경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에 대한 일방적 평가가 아닌, ESG 도입 및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설비 구축 등 상생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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