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검찰, '대장동 의혹' 유동규 조사…김만배 소환 임박
뇌물 혐의 영장에 적시…개발사업 2처장도 조사 방침
2021-10-06 06:00:00 2021-10-06 06: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도 곧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의혹으로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착수한 지 나흘 만인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을 구속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한 시행사 성남의뜰 주식회사의 수익금 배당 구조 등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은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성남의뜰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로부터 5억원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러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검찰이 관련 정황을 파악한 만큼 뇌물 공여 의혹을 받는 김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정 회계사가 김씨, 유 전 본부장 등과 나눈 대화 내용이 들어 있는 녹취파일을 제출받았다.
 
또 검찰은 지난 3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에 재직했던 정민용 변호사를 조사한 것에 이어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도 이번 주에 조사할 방침이다. 김문기 처장은 지난달 25일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공사 사무실에서 내부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 유 전 본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또 검찰은 그달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다시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영장심사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유 전 본부장의 변호를 맡은 김국일 변호사가 법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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