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정민용, 개인적으로 몰라"
대장동 개발 사업 전 관련 보도 내용 부인
2021-10-07 16:32:35 2021-10-07 16:32:3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와 자금을 구하러 다녔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화천대유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성남도시공사 직원인 정민용씨와 함께 돈을 구하러 다닌 사실은 없다"며 "김씨는 정씨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와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취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입찰공고가 나오기 전 정 변호사와 사업 자금을 빌리러 다녔고, 검찰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제출받은 녹취파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7일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정 회계사가 김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나눈 대화 내용이 들어 있는 녹취파일을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날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조사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성남의뜰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로부터 5억원을,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씨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정재창씨로부터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전달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돈을 요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난 6일 "대장동 지역의 구 사업자들 간에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서로 돈을 주고받은 일로 이해하고 있을 뿐 정재창씨로부터 협박받거나 돈을 요구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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