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져버린 휴대폰을 확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8일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휴대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이 살던 경기 용인시 오피스텔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뒤 휴대폰을 가져간 사람을 특정한 후 휴대폰을 넘겨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적극 협의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9월29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전담수사팀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압수수색 전 술에 취해 휴대폰을 던진 것이라고 했다가 지인에게 맡겼다고 하는 등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데(법세련)은 지난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을 가져간 성명불상자를 점유이탈물 횡령 및 증거은닉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고발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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