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경찰에 출석하자 여권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주장을 했고 이를 언론이 공격적으로 보도했는데, 곽 의원 아들이 법정에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 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월급 200~300만원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다. 대단하다"며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홍서윤 청년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곽 의원은 젊은 나이에 수억대 포르쉐를 몰고 다니는 자신의 아들에게는 같은 잣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과거 곽 의원이 그랬듯 청년들의 분노를 담아 아드님의 초호화 차량에 대해 지금이라도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곽씨의 출석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경찰은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소환했는데, 그가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 딸이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포르쉐 루머를 유포한 이들을 고소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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