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국내 대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에스엠(041510)이 약 3개월 만에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모멘텀은 소녀시대 일본 진출 성공 가능성과 디지털 콘텐츠 관련 실적이다.
이와 함께 주가의 박스권 상향 돌파는 물론 향후 주가 재평가 과정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단기 모멘텀, 소녀시대 日 진출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9월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선다.
유니버설 뮤직의 일본 레이블 나유타 웨이브 레코드를 통해 9월 8일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 싱글 '지니'가 발매될 예정이다.
소녀시대는 이에 앞서 8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1만명 규모의 초대형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이미 도쿄 롯본기, 신주쿠 등 일본 지하철역에 대형 광고를 부착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 카라와 포미닛도 걸그룹 한류를 일으키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소녀시대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방신기의 일본 진출 성공 등 에스엠의 라인업은 일본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소녀시대는 그 어느 때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해외 로열티 매출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로열티 매출의 80% 이상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어 엔고현상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단기 관점에서 에스엠은 해외 시장 성공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 중장기 모멘텀, 음원 매출 '쏠쏠'
중장기 모멘텀은 음원 관련 디지털 콘텐츠 부문 실적이다.
이 처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저작권 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불법 복제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스엠도 디지털 음원 관련 실적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디지털 음원의 유통구조가 디지털 콘텐츠 기업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어 국내 음반시장 1위 업체인 에스엠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화...PER 8.3배 '저평가'
에스엠은 해외 로열티와 디지털 음원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전망했고, 대우증권은 "3분기 실적은 안정화, 4분기는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우증권은 "2010년 예상 EPS를 대입한 PER은 8.3배에 불과해 가격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급적으로 기관의 매수가 눈에 띄며 이에 힘입어 정배열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8월 들어 17일까지 기관은 55만주를 순매수했다.
에스엠의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1700원(+11.97%) 급등한 1만5900원으로,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 장안동지점 강지석 주임은 "엔고 수혜, 소녀시대 일본 진출, 보아 10주년 기념 음반 발매, 음원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 변화 등 에스엠의 주가를 견인할 요인이 충분하다"며 "신규 매수는 분할 매수로 접근하며 박스권 상향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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