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KT 2.0' 시대 개막…통신·ICT 미래사업 투자 본격화
다음달 1일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아마존 등 글로벌 협력 추가 물색
SK텔레콤, 기존 유무선에 AI·구독 더해…SK스퀘어, ICT 신사업 다변화
2021-10-12 12:00:47 2021-10-12 15:53:3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창립 37년 만에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해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의 투자를 본격화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에 인공지능(AI)과 구독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SK스퀘어는 SKT의 ICT 전반을 아우르는 신사업 모델을 통해 글로벌 투자를 확대한다.
 
SKT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존속회사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다음달 1일 분할해 공식 출범한다. 박정호 SKT 최고경영자(CEO)는 주총에서 "이번 분할을 통해 유무선 중심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중심의 신설회사를 출범해 'SKT 2.0' 시대를 열 것"이라며 "SKT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통신 프레임에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분할로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에게 그 가치를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T CEO가 12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T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반도체 및 ICT 산업의 투자를 이끌 전망이다. 신설회사에는 반도체(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앱마켓(원스토어)·커머스(11번가)·융합보안(ADT캡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SKT의 뉴ICT 분야가 포함된다. 반도체 분야의 공격적 투자와 함께 뉴ICT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예상된다. SKT는 이미 아마존, 우버 등과 협력하며 뉴ICT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이러한 투자와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NAV)를 75조원 규모로 성장 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자의 주요 주주 참여도 기대된다. SK스퀘어의 CEO로 선임된 박정호 CEO는 이날 주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마존의 전략적투자자(SI)참여를) 지금 논의 중"이라며 "아마존과의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주주로 참여하는 것까지도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 지배구조 개편도. 사진/SKT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AI, 구독서비스 등 AI&디지털 인프라컴퍼니로의 발전을 모색한다. SK텔레콤에는 SK브로드밴드·SK텔링크 등 기존 유무선 사업이 남게 되며, 유영산 SKT MNO사업대표가 이끌게 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유선 서비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및 AI·구독 신사업을 추진한다. SKT는 이미 올해 T우주(구독), 이프랜드(메타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박정호 CE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모두 통신·투자라는 명확한 정체성 아래 각자의 성공 스토리로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에서 더 큰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회사 분할 외에도 주식 분할 및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돼 의결됐다. 정관 개정을 통해 1주의 금액 500원인 회사 주식 1주를 1주의 금액 100원인 주식 5주로 액면 분할한다. 주식분할 후 발행주식 총수는 3억6030만715주다.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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