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이상하게 국정을 배우면 나라가 큰일 난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손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스님 등에게 국정 관련 가르침을 받기보다 지금부터 제대로 공부를 하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보니 어떤 스님한테 가서 공부한 것 같다"면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시고, 이상한 분들한테 가서 국정을 배우면 나라가 큰일 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공부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과 관련한 징계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데 대한 맹폭도 이어갔다. 앞서 전날(14일) 법원은 윤 후보가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을 작성하게 하고 채널A 사건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것이 징계사유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후보는 "본인은 안 보고 침소봉대한 뒤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게 검찰 권력을 행사했다"며 "반성하면 좋겠고, 자기 주변도 돌아보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일을 맡으려면 균형감각이 중요하다"며 "이중잣대는 안 되고,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징계 취소소송 패소와 관련해선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윤 후보는 국민께 사죄하고 후보 사퇴는 물론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다음주 20일까지 이어지는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일종의 수석 당원이시고, 민주당의 후보가 정해졌으니까 제가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며 "과거에 해왔던 전통이 있어서 제가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주는 사실 제가 시간상 안되어서, 국정감사를 끝내고 인사를 드린다고 말씀 드렸다"며 "일정을 조정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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