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전에 사용한 휴대전화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 유동규 전 본부장 지인의 주거지에서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 집행과 관련해 사전에 경기남부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협력 수사 방안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1일 유 전 본부장 지인의 주소지 탐문 확인하고, 다음 날 오전 유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소재를 파악해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후 집행 과정에서도 경찰과 협조할 방침이다.
검찰이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이 진행된 2014년과 2015년 무렵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이 단행되기 2주 전 교체한 휴대전화였다.
당시 던져진 휴대전화는 이달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확보했으며, 현재 해당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성남시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정보통신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청 도시계획과 사무실 책상 위에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관련 서류들이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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