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성남시청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 정보통신과에서 전자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성남시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대장동 개발 사업 인허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1차 영장 집행 당시 확보하지 못한 직원들의 전자메일 등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0일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개발 사업 편의를 대가로 뇌물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영장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을, 정씨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번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던 남 변호사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오전 5시14분쯤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체포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 유 전 본부장,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4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조사한 후 오는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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