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결근 직원 집서 '독극물' 의심물질 발견
2021-10-21 11:17:11 2021-10-21 11:21:3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과 관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료 직원 A씨가 독극물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동의 한 업체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두 사람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던 경찰은 직원 A씨가 무단결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은 없으나 A씨 집에서는 독극물 의심 물질이 발견됐고 휴대폰에선 '독극물' 검색 기록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직원들이 마신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 물질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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