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중국지사를 통해 개인 정보를 처리하지 않고 중국 계열사의 개인정보 위탁 처리 기능을 한국 또는 안전한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개인정보 유출 지적에 대해 "개인 정보를 열람하거나 접근하는 업무와 기능을 국내 또는 안전한 다른 나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양정숙 의원은 지난 10월 5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쿠팡이 중국 자회사인 한림네크워크를 통해 회원 개인정보를 열람, 이전,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정보 유출이 가능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이날 "국민들은 중국 자회사 서버에 쿠팡 이용 소비자의 개인 정보가 얼마나 저장돼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보유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한림네트워크를 대신할 개인정보 처리 사업자를 올해 안에 신속히 지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 개인정보와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인식하기 바라며, 앞으로 기업 이윤에 앞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하는 보안 1등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PB)에 대해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은 소비자 데이터를 이용해 자사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정보를 독점해 경쟁 업체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판매자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독립법인으로 PB브랜드 사업부를 분리했다"고 답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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