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場전략)변동성 확대 전망
美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外人 순매수 지속 여부 '주목'
2010-08-20 08:33:3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20일 국내 증시는 여전히 진행중인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최근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20일선과 단기 낙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757포인트를 장대양봉을 돌파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에 8거래일 만에 모처럼 유입된 프로그램 차익매수세가 가세하며 지수 상승탄력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마감하며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우 지수(-1.39%), 나스닥 지수(-1.66%), S&P 500 지수(-1.69%) 등 주요 지수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래 최대치인 50만건을 기록했고, 개장 후 발표된 필라델피아 지역 8월 제조업 경기가 최근 1년래 가장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하락에 힘을 보탰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지수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줌과 동시에 나타나는 거래량 증가, 외국인 매수와 같은 모습들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에 대한 관심이 희박해지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는 대상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면 코스피만이 괴리돼 약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유지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이 나타나지 않는 다면 코스피의 방향성은 기본적으로 우상향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 =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이전보다 많이 낮아졌고, 그에 따라 부진한 지표가 시장에 주는 임팩트는 점차 축소되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나 좋은 뉴스가 플러스 알파가 되어 시장을 밀어 올리는 재료가 되고 있다. 수급상으로 기관의 흐름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그 동안 저항권으로 작용하던 1700대에서 펀드환매 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되었고, 1800 이상 구간의 매물도 일부 소화된 것으로 추정되어 펀드 환매로 인한 기관들의 실탄부족 문제는 일부 완화될 개연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 국내증시가 단기간에 연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해외증시 영향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말로 다가가며 경제제표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지표 발표결과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증권 정진희 연구원은 = 장기적으로 우리 증시가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과 나아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차별화된 성장을 기반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지금까지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미국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가에게 배당투자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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