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부터 우주까지’ 캐나다 잠수함 수주 총력…현지선 “한국 우위”
이르면 6월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파워·오션, 친환경·우주 승부수
자원 안보 포럼에 강훈식 급파 조율
2026-05-22 13:37:58 2026-05-22 13:37:58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수주를 따내기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인 파상공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방산 무기 수출을 넘어 수소 상용차 인프라 구축과 우주 발사체 등 캐나다 현지 맞춤형 경제 협력 카드를 꺼내 들며 경쟁국인 독일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군 핵심 인사 급파가 더해지며 캐나다 현지에서도 한국의 우위를 점치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옵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22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발주하는 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르면 다음달 말 발표합니다. 유지 및 보수 비용을 합치면 총사업비가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입니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캐나다 측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현지 산업 기여도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 경제 협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는 북미 트레일러 계열사인 현대트랜스리드를 통해 캐나다 현지 딜러사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상용차 투입에 나섭니다. 잠수함 도입 대가로 자국 내 자동차 공장 건설 등을 원했던 캐나다 측 요구에 수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과 탈탄소화 선도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한화(000880)그룹은 태양광 기반의 그린수소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앞세워 현지 공략에 시너지를 낼 방침입니다. 한화파워는 전날 캐나다 에너지 인프라 기업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폐열회수 발전 시스템 적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현지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지난 21일 열린 한화파워와 펨비나간 MOU 체결식. (사진=한화파워)
 
한화오션(042660)은 캐나다 롱괴유 소재 우주 스타트업인 리액션 다이내믹스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 궤도 발사 플랫폼 제작 등 우주 능력 육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자국 우주기업을 파트너로 내세운 것과 달리, 한국은 현지 공급업체와 직접 협력해 캐나다 국방부의 북극권 우주 능력 수요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키는 명분을 확보했습니다.
 
정부와 군도 전폭적인 측면 지원 사격에 돌입했습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캐나다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캐나다 자원 안보 공급망 협력 포럼’에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해군에서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오는 29일까지 일정으로 캐나다를 직접 방문해 군 핵심 인사들과 연쇄 대담을 진행하고, 캐나다 국방안보전시회(CANSEC)에 참석해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 캐나다 빅토리아에 입항하는 잠수함 도산안창호함(3000t급)과 호위함 대전함(3100t급) 환영식을 찾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할 계획입니다.
 
현지 유력 매체와 국방 전문가도 한국의 우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케빈 버드닝 캐나다 국방협회연구소 박사는 폴리시 매거진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제안이 경쟁사를 압도한다”며 “TKMS의 212CD형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형 플랫폼으로 납품 일정도 불투명하다”고 짚었습니다. 한국은 실전 배치가 가능한 플랫폼을 앞세워 경쟁사보다 월등히 빠른 납기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업 통합 투자를 통해 캐나다 내 941억 캐나다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국가 경제 이익과 막대한 세수 증대에 확고히 이바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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