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하며 경선 갈등을 봉합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8년 7월1일부터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업무를 시작했고, 지난 10일엔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시대의 과제이자 제 소명이었다"면서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 단가제 도입 △공공기관 지방 이전 △도내 불법하천 정비 △지역화폐 사업과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외국인과 법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시리즈 입안 등을 주요 도정 성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면서 대선후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 방문, 경기도 확대간부회의 주재, 경기도의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자정을 기해 도지사 소임을 마치게 된다. 26일부터는 대선후보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 24일 이 전 대표와 만나 정권재창출에 힘을 합치키로 결의했고, 27일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앞서 마지막 도청 출근길에서 "이 전 대표께서 우리 당이 '원팀'이 아니라 '드림팀'이 돼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잘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송영길 대표께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제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요청드렸다"면서 "송 대표께서 수락해 주시면 기본적으로 당과 협의해서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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