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가 국내선 운항을 종료하고 연말 싱가포르행 국제선 취항 준비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김포-제주 국내선을 오는 30일 마지막으로 운항을 종료하고, 12월 싱가포르 취항을 목표로 국제선 운항 준비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추진을 비롯해 국내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만큼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본격적인 국제선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제선 첫 취항지로는 최근 트래블버블 협정이 체결된 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고려하고 있다. 이르면 12월 중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2년에는 동남아를 비롯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1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취항 준비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12월부터 국제선 취항과 함께 밸리카고(여객기 화물수송)를 활용한 화물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항공사 중 42인치 간격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과 35인치 간격의 ‘이코노미35’ 두 가지 클래스로 운영 중이다.
이코노미와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는 90년대부터 선보였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대비 합리적 가격과 비슷한 좌석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외항사에서 주로 도입하고 있다. 국적기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가장 간격이 넓은 42인치로 운영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 간 넓은 간격과 비즈니스 클래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실속과 가성비를 따지는 여행 수요와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NN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좌석 간 거리가 좁은 좌석보다는 간격이 충분히 확보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앞으로 탑승객들에게 더욱 환영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10월부로 종료하게 돼 아쉽지만 고객들이 그간 보여준 높은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11월부터 국제선 취항 준비에 매진하겠다”면서 “여유롭고 편안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기내 서비스 등 에어프레미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선 운항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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