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 하지만 시행 초기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에 더해 사망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계적 일상 회복은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체돼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높은 식당·카페에서는 미접종자 4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는 비상이다. 지난 29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만81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104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5일 689명, 12일 582명, 19일 504명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27일 7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다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핼러윈 관련 모임이 늘어 나면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사망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2주가 지나면 사망자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9월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10월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9월 61명이었던 사망자는 10월29일 기준 137명을 기록했다. 한달동안 2배가 넘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중증률·사망자수 관리"라고 언급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의 재택 치료를 제한해 사망에 대한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0~20여명의 재택치료 전담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특히 은평·동작구는 보건소 의료진과 민간의사가 건강관리 모니터링반을 운영하고, 그외 23개 자치구는 민간 협력병원이 지정돼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재택치료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증으로 갈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 조금 더 체계적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만·당뇨 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위험이 있어 지역 의료진이 수시로 체크하고 위급 상황시 연락할 담당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11명으로 20일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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