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성장'에 방점…5대 성장전략 담은 '경제공약' 곧 발표
본선서 '성장' 이슈 선점 의도…'공정성장 비롯 투자·인프라 확대, 첨단산업 육성' 망라
2021-10-31 10:00:00 2021-10-31 10: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공정성장 등 5대 성장 전략을 담은 이재명표 경제성장 공약을 조만간 발표한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고 본선이 시작되면 성장 해법이 표심을 가를 승부처 중 하나가 될 걸으로 판단, 일찌감치 준비에 착수했다.
 
31일 복수의 이 후보 측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 후보는 오는 2일 통합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경제성장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경제성장 공약 준비에 돌입했다"면서 "기존에 이 후보가 제시한 ‘전환적 공정성장'은 문제를 해결할 명확한 대안으로 삼기에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판단, 5대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공정성장은 그 가운데 하나로 두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공정성장은 앞서 지난 7월18일 이 후보가 '대전환시대 대한민국 재성장, 이재명은 합니다'는 주제로 발표한 공약이다. 당시 이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장 전략으로 우하향 한국경제를 우상향 지속성장경제로 전환시키겠다"고 한 바 있다. 공정한 세상은 이 후보가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주창해온 핵심 정치구호다. 따라서 이번 경제성장 공약에서도 이 기조는 유지될 방침이다.
 
다만 성장 해법을 더 강조, 투자와 인프라 확대 등 경제부흥 측면에도 힘을 싣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재명표 경제성장 공약의 5대 성장 전략에는 공정성장 외에 투자 확대, 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첨단산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10월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회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지난 29일 성남시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 현장을 찾아 기자들을 만나서도 "가장 중요한 1번 공약은 성장 회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완화하면 거기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조금은 복구될 것"이라며 "우리가 겪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대전환 시대와 관련해 국가가 대대적 투자를 통해 산업 전환을 신속히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며 거기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경제성장 공약은 선대위 출범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고 본선 경쟁에 돌입하는 상황을 감안해 이 후보가 성장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경제정책 마련에 참여한 관계자는 "문재인정부는 코로나19 초기 방역 대응은 잘 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산업구조 재편에 대해선 대책이 미비하다"며 "이재명표 경제성장 공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큰 줄거리"라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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