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민대와 가천대가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논문 검증에 대해 상이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쓴 논문을 검증하겠다고 했고, 가천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논문 검증을 거부했다.
교육부는 국민대가 지난 3일 '학위논문 재검증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민대는 재조사위원회를 꾸려 오는 2022년 2월15일까지 학위논문 1편, 학술논문 3편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의 절차가 일정에 따라 적절히 진행되는지 살펴본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교육부나 국민대 규정에서 논문 검증은 6개월 이내"라며 "국민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90일 이내에 끝내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씨 논문을 검증하지 않겠다는 국민대 입장은 캠퍼스 안팎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대위(비대위)'는 이날 오후 4시 졸업생 113명이 국민학원을 상대로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가천대는 지난 2일에 이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증시효가 지나 부정 여부를 심사할 대상이 아니라는 2016년의 판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교육부는 가천대 입장이 교육부 입장에 어긋난다고 보고 논문 검증 실시와 학위 심사 및 수여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조치 계획을 오는 18일까지 내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국민대 민주동문회 대표단이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김건희 논문 재심사 촉구'와 '국민대학교 명예회복을 위한 동문 졸업장 반납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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