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차량용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개발에 힘을 기울인다.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자동차 전기·전자장비(전장)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작업 중 하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일 특허청에 차량용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디자인을 등록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디자인을 출원한지 11개월 만이다. 디자인을 등록한 만큼 앞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CL는 자동차 뒷편에 붙은 램프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빨간색·흰색 등으로 신호를 보내 차량 위치와 정지상태, 시동 상태 등을 보여준다. 램프의 점등속도는 차량의 안전과 직결하는 만큼 중요하게 평가받는다. 램프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LG전자가 지난 3일 특허청에 등록한 차량용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디자인 예시. 사진/특허청
이번 LG전자의 디자인 등록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RCL 시장을 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향후 차량에 빠질 수 없는 RCL 시장에 진입해 유의미한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자동차 제조그룹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공급하는 등 최근 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에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되며 흑자전환을 뒤로 미뤘지만,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손익 구조 개선에 집중해 내년에는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인력 충원을 통해 전장 사업을 계속 키우는 중이다.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과 9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자동차 전장 관련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가, 텔레매틱스(통신 모듈)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 등을 채용하며 전장 사업 몸짓 불리기에 나섰다.
앞으로 LG전자는 전장을 크게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 담당의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