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컨셉을 조직선거로? 할 말이 없어"
"어떻게들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선대위 놓고 정면충돌 비화
2021-11-09 14:29:36 2021-11-09 14:29:36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컨셉을 조직선거로 잡고 수백만장 임명장 뿌리겠다는 발상을 이제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한다"며 "그냥 할 말이 없다"고 혀를 찼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자신이 윤석열 캠프의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한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어떻게들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소개한 보도는 "윤석열캠프 관계자는 '대선은 선대위 임명장을 수백만장 주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대선을 치러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제 밥그릇 챙기려고 남의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고 반박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 안팎에서는 "선대위 구성을 놓고 윤석열 후보와 이 대표가 정면충돌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그를 도운 기존 캠프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형태를 고집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캠프의 전면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김 전 위원장의 등판도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대선 컨셉을 조직선거로 잡고 수백만장 임명장 뿌리겠다는 발상을 이제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한다"며 "그냥 할 말이 없다"고 혀를 찼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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