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위중증…방역당국 "중환자 500명 넘어도 병상 문제없어"
"위중증·준중환자 병상 합하면 1500병상 정도"
"지역별 '비상계획' 검토 안해…논할 단계 아냐"
2021-11-11 12:37:59 2021-11-11 12:37:59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겨도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상 등 의료체계 여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의료체계도 아직 '비상계획'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력반장은 11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위중증 환자 500명이 한계상황인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위중증 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을 합치면 1500병상에서 중환자 치료가 가능하다"며 "중증도 환자일지라도 위중증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의심되는 경우에도 중환자실에 입원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473명이다. 전날인 10일 460명보다 13명 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는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0일 오후 5시 기준 58.3%다. 총 1121개 병상 중 656개 병상이 사용 중에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 경우 병상가동률은 72.9%다. 
 
수도권 병상가동률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고 언급한 75%에 근접하자, 일각에서는 수도권만 또다시 방역강화 조치가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을 지역별로 시행할 계획은 없다"며 "확진자 규모와 중환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의료체계 대응이 유지된다면 일상회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비상계획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전반적인 방역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준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62.2%다. 총 455개 병상 중 172개가 사용 가능한 상태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력반장은 11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위중증 환자 500명이 한계상황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가지정음압치료병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