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대규모 통신 장애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KT가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조직개편과 인사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문제가 많았던 네트워크 부문을 보완하고,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디지털 전환(AI·DX)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서창석 네트워크혁신TF장(전무)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KT 전국 유·무선 인터넷 장애 관련 긴급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돼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KT는 12일 임원인사에서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시켜 네트워크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서 부사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KT 유무선 통신 장애와 관련해 기술 총괄을 맡았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된 네트워크혁신TF장도 담당하고 있다.
네트워크 운용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도 신설됐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 IT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애 없이 네트워크망은 운용하기 위해 KT 내 IT부문 및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해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책 등을 마련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과 지역을 협업도 확대한다. 이번 통신 장애가 감시·감독 부족으로 일어났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를 연결해 이중, 삼중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기술 및 시스템 개발, 전문가 육성교육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네트워크전략본부에서 네트워크지원을 담당하던 권혜진 상무가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됐다. 권 상무는 KT 최초의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이 됐다. 권 상무의 자리는 임보헌 전무가 맡는다. 아울러 네트워크연구기술본부 액세스망기술담당에는 구재형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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