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스라엘이 5∼11세 모든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행정 책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며칠 내로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 개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동 접종이 계획보다 지체되는 유일한 원인은 백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 뿐이다. 늦어도 3일 내로 주문한 백신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지난 10일 전문가 투표를 거쳐 5∼11세 접종 권고를 최종 확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75명의 전문가 중 73명이 접종에 찬성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국민 접종에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며 5∼11세 아동의 1회 접종량을 성인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으로 정했다. 또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은 오는 17일 열리는 자문위 회의에서 결정한다.
아동의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에서 “5∼11세 백신 접종은 부모 선택에 달렸지만, 나는 백신 접종을 독려한다”면서 “나 역시 막내 아들에게 백신을 맞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다시 봉쇄로 돌아가고 있다. 이스라엘도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리숀 레지온의 한 접종소에서 한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엄지 척'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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