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권오수 말없이 출석
김건희씨 아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주가 하락 막기 위한 조작 등 혐의
2021-11-16 10:50:29 2021-11-16 11:01:1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말없이 출석했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3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떻게 소명할건가", 주가조작 지시는 없었나", "김건희씨와 아는 사이인가", "김씨가 전주로 거론되는데 몰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권 회장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10시30분 시작했다. 권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게 나올 전망이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김씨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살펴보다 권 회장 혐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권 회장이 2010년~2011년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전주'로 참여하면서 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는다. 2012년~2013년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하며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도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자 이모씨와 김모씨 등 세 명은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0년~2011년 권 회장의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주가조작 당시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또다른 이모씨 신병은 확보되지 않았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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