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천 흉기 난동 경찰 대응, 남경·여경 문제 아니다"
"현장 출동 경찰의 기본자세 문제"…시스템 정비 지시
2021-11-22 17:25:03 2021-11-22 17:25: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인천 흉기난동 사건의 경찰 부실대응과 관련해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된 사안"이라며 교육훈련 강화와 시스템 정비 등을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최우선적인 의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는 '층간소음'을 이유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렀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피해자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관할 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22일 전국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경찰 전체의 기본 자질 문제가 때아닌 여성 혐오로 비화하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경찰의 부실대응이 젠더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 말이냐'는 질문에 "남경이냐 여경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출동했던 경찰의 기본자세, 자질, 태도와 관련된 문제"라며 "그것이 젠더 이슈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이 본질과 좀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