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5G 기지국용 MLCC 개발…35조 시장 잡는다
저용량 제품 2~3개 대체해 부품 실장면적 감소
2021-11-23 09:08:40 2021-11-23 09:08:4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고용량·고전압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3225크기(가로 3.2mm, 세로 2.5mm)에 10마이크로패럿(uF)의 고용량, 100볼트(V)의 높은 정격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을 구현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다음 달부터 글로벌 통신장비 거래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5G 기지국용 MLCC. 사진/삼성전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5G통신 기지국 시장은 2025년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 약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주파를 사용하는 5G통신은 기지국의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가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짧아 기지국이 대폭 늘어나야 하며, 5G 기지국 마다 사용되는 MLCC는 4G LTE 대비 4배인 약 2만개 정도가 필요해, 기지국용 MLCC 시장 수요는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마이크로패럿 고용량 특성을 구현해 고성능 반도체에 에너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 저용량 MLCC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면적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100볼트 정격전압은 5G통신 기지국에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외부의 충격과 진동, 온도, 습도 등 환경변화에도 MLCC가 정상 작동하도록 신뢰성을 강화했다. 특히 휨 강도는 3mm보증으로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G통신 기술 상용화로 기지국 장비 수요가 늘어나며, 고성능 · 고신뢰성 MLCC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며 고객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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