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수출입 중소기업의 87.6%는 해운물류난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내년 하반기까지 물류난이 예상된다는 대답이 57.6%로 가장 많았다.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수출입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내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과 관련해 ‘좋음’이라는 응답은 40.4%로 ‘나쁨’ 응답 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4.4%로, 감소할 것 이라고 응답한 29.4%보다 5%p 높았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는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운임상승 등 물류애로’(61.2%), ‘원자재 가격 상승’(47.8%), ‘원활하지 않은 출입국’(18.6%) 순으로 조사됐다.
탄소중립, ESG, 디지털 전환 등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95.4%의 중소기업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4.6%만 대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수출 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지원(72%)이 가장 많았으며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6.2%) △온라인 전시회 등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27.2%)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83.4%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6월) 73.4%에 비해 10%p 상승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해운·해상 운임 상승(83.7%)이 가장 컸으며 △선적 시기 지연(65%) △컨테이너 부족(43.2%) △선복부족(41%)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97%,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18%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6월) 조사에서 수출 평균 6.84%, 수입 평균 8.04%로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운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5%이상~10%미만(35.8%)이 가장 많았으며 △5%미만(35.6%) △10%이상~15%미만(15.2%) △영향 없음(7.6%)순으로 나타났다.
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에 대해서는 △미주 서안(59.8%) △미주 동안(47.6%) △유럽(30.4%) △동남아(26.6%) 순으로 나타났다.
해운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으로는 △내년 하반기(57.6%)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2023년 상반기(21.4%) 등 87.6%의 기업이 최소 1년 이상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 물류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안으로는 △운임지원 확대(47.8%) △선박 추가 투입(42.6%) △컨테이너 확보 지원(19%) △화물 보관장소 제공(5.2%)의 순으로 나왔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악화된 물류난은 중소기업 수출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 87.6%가 이번 물류난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의 단기적인 선복확보와 운임 지원 대책 외에도 장기적인 해운물류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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