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ESG 시동거는 중기부…"인식개선 위해 체크리스트 배포"
중소기업 ESG 준비 민·관 협의회 발족
인식제고와 지원에 방점…인식 제고·생태계 조성·거버넌스 구축
2021-11-23 17:40:41 2021-11-23 17:40:4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본격적으로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에 나선다. ESG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중소기업에 배포하고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ESG 준비를 위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SG 준비 민·관 협의회 발족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ESG 준비를 위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SG 준비 민·관 협의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 장관은 격려사에서 “ESG 확산은 중소기업에 있어서는 대응 업무 증가 등 직접적인 비용뿐 아니라 이행 여부에 따른 거래감축 등 생존까지 직결되는 문제”라며 “중소기업이 차근차근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장기 로드맵을 갖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ESG 촉진 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중소기업의 ESG 인식 제고 △중소기업 ESG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ESG 거버넌스 구축이다. 중기부는 규율보다는 지원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식 제고부터 본격 도입까지 단계별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우선 중소기업의 ESG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국내외 주요 평가지표와 지난 8월 발표된 K-ESG 가이드라인(초안)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필수적이고 실천가능한 항목을 선별했다.
 
체크리스트는 중소기업의 인식개선을 위한 최소수준의 지표이며, 자가진단용으로 활용된다. 진단을 완료하면 자사의 ESG 수준과 분야별 개선과제가 포함된 결과서가 자동으로 발급된다.
 
참여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체크리스트는 지속적으로 수정·보완된다. 현재 단일지표로 구성돼 있으나 향후 규모·업종·기업특성별(수출·고탄소 등)로 유형화하는 등 고도화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을 위해서는 협력사에 대한 ESG 지원을 동반성장지수 가점에 반영하는 등 대·중견 기업의 참여를 촉진한다. 또한 중소기업 ESG 지원에 적극 나서는 기업을 자상한기업으로 추가 발굴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수출기업에는 ESG 관련 해외인증 획득 시 가점을 부여하고 수출국별 ESG 가이드라인 제공 등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기업 ESG 준비 민관협의회는 향후 주기적인 업계 의견 청취와 실무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ESG 시범서비스를 지원 받은 김영돈 에스엠티코리아리미티드 사장은 “자가진단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매출하고, 전기를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그렇게 전기를 많이 쓰는 줄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정량적으로 절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ESG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물론 배출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약 20%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았다”며 “향후 ESG 경영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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