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영변 5MW 원자로 가동 흔적 추가 포착"
2021-11-25 08:47:31 2021-11-25 08:47:3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 흔적을 찾았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5㎿ 원자로의 발전시설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고, 구룡강으로 이어지는 수로 쪽을 향한 보조 파이프에서는 물이 계속 방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발전시설 중 최소 하나가 가동 중이라는 뜻이다. 5㎿ 원자로는 연간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 8일 간헐적 물 방출을 증거로 5㎿ 원자로 가동 정황을 알린 바 있다. 당시에는 발전시설의 증기 배출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런 신규 활동은 올해 초 (북한) 8차 노동당대회에서 발표된 추가 핵무기 개발의 야심 찬 목표 달성에 플루토늄 생산 재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ELWR) 남쪽에서 진행하던 새 건물 공사는 "진행 중이나 가동 징후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위성사진 분석에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과 위성사진 전문가 잭 류 등이 참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8월 말 발간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 7월 초부터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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