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중환자병상 추가 확보 어려워…의료인력 한계선 있어"
준증환자 병상 확보…"하향 전실·전원 늘릴 것"
2021-11-25 12:20:58 2021-11-25 12:20:5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중환자 병상을 더 늘리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무리한 병상확보로 기존 의료자원들이 잠식될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투입할 수 있는 의료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전국적으로 1만개 가량 실제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중환자실이 있다"며 "이 중 10% 정도를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 등 물리적인 부분에서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다만 환자들을 적절하게 치료하고 돌보는 전문의사나 간호사를 확보하는 것에 한계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5일과 12일 두 차례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준증증 병상 452개와 중등증 병상 692개 등 총 1144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비수도권 지역에도 지난 24일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 24곳과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4곳을 대상으로 총 267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보다 준중환자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상태가 호전되거나 안정화된 중환자를 하향전실해 중환자실의 실질적인 가동률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것보다 병실, 병원간 하향 전실, 하향 전원 등을 늘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무리하게 중환자 병상을 늘릴 경우 기존 의료자원들이 잠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전국적으로 1만개 가량 실제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중환자실이 있다"며 "이 중 10% 정도를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중환자 돌보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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